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곧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과 언제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세 차례나 반복해 답했습니다.
특히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는 와중에 해당 질문이 나오자 다른 기자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말한 뒤 답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에도 “적어도 지난 3년간 미국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아주 긍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양자회담에 앞서서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1차 미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진데 대해 싱가포르 정부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또한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싱가포르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사람들이 그 노고를 간과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 덕분에 미-북 정상이 서로를 잘 알게 됐고 환상적인 일을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리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었다며, 이로 인해 미-북 관계에 반전이 일어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돼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미-북 간 대화를 계속 진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뉴욕에서 미-한 정상회담을 갖고 미-북 간 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어 24일에는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북한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