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2019 회계연도에 전체 미군 실종자 신원 확인 수에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전 참전 미군 실종자 신원 확인이 2차 세계대전 실종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2019 회계연도에 총 218명의 미군 실종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군 실종자 관련 업무가 시작된 이래 최다 신원 확인 수치로,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9 회계연도에 신원을 확인한 총 218구 유해 가운데, 6.25 한국전쟁 참전 미군 실종자 신원 확인은 73구로 2차 세계대전 실종자 유해 140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35개 파트너 국가와의 협력과 군 의료검사 시스템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DPAA는 밝혔습니다.
특히 35회에 달하는 현장조사와 발굴 작업, 데이터베이스 확충과 시스템 개발, 동위원소 분석과 유해 기록 디지털화 작업 지원을 위해 민간단체와 협력을 크게 늘리면서 유해 감식 능력과 역량이 향상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켈리 맥키그 DPAA 국장은 성명을 통해 “과거 전쟁에서 실종된 미군에 대한 신원 확인의 숭고한 사명은 수많은 협력과 협업이 있었기에 지속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국방부를 비롯한 여러 정부 기관들과 외국 정부, 민간단체가 미군 실종자 유가족들에게 실마리를 제공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DPAA는 또 2019년 회계연도에 한국전쟁 참전 미군 실종자 유가족을 포함해 2천 347명의 실종자 유가족에게 신원 확인 진행 상황을 보고했고, 유가족들과 신원 확인에 필요한 정보 교환을 포함한 의사소통 창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맥키그 DPAA 국장은 앞서 지난 9월 7일 2019 한국전 및 냉전 관련 연례 정부보고회에서 유가족들에게 한국전 참전 미군 실종자 신원 확인 경과를 직접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맥키그 국장] “There are a number of developments that I think you will find important to share with you. First and foremost, you'll recall that almost a year ago. Because of agreement made between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 55 boxes of remains were repatriated and brought back home…”
DPAA는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냉전, 베트남 전쟁 등 과거 전쟁에 참전했다가 실종돼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미군 3만 9천여 명에 대한 조사와 신원 확인 작업에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미군은 7천 600여 명이며, 이 중 5천 300여 명의 유해가 여전히 북한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1990년부터 1994년 사이 북한에서 인도 받은 208개 상자와 북한이 지난해 송환한 55개 상자에 담긴 미군 유해, 그리고 1996년부터 2005년 사이 북한 내 발굴 작업을 통해 찾은 유해 229의 신원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 입니다.
독자 제보: VOA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사화를 원하는 내용을 연락처와 함께 Koreanewsdesk@voanews.com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뉴스 제작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제공하신 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되며, 제보자의 신분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