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들 “트럼프 행정부, 대화와 병행해 대북 최대 압박 지속해야”

미국 상원의원들은 미-북 실무 협상 결렬 이후 북한에 대한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을 원한다면 투명한 핵 시설 신고와 미사일 실험 중단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인 공화당의 코리 가드너 의원은 미-북 실무 협상 결렬과 관련해 북한은 여전히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미국 탓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가드너 의원] “North Korea continues to fail in its fulfillment of its promises that it has made. It seems to be asking the U.S. to do the very same thing that it's accusing the U.S. of.”

가드너 의원은 16일 VOA에 북한은 그들이 비난하고 있는 것을 미국이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 시험발사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북한과 대화하는 것은 좋지만 동시에 미국은 더 강경한 입장으로 최대 압박 캠페인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가드너 의원] “The U.S. must continue I believe to take a harder stance and that means implementation of the maximum pressure doctrine to continue sanctions whether it is directly on the regime itself or those who aid the regime.”

미국은 지속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하며, 이는 최대 압박 캠페인을 이행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이든 그들을 돕는 대상이든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상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도 상응하는 조치들을 취할 수 있겠지만 북한은 비핵화 조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리드 의원] “What they have to do is be very open and transparent about their nuclear infrastructure, their weapons, where they are producing so we could start sort of talking on a time base on how they denuclearize.”

북한은 핵 시설과 핵무기, 핵무기 생산 시설을 투명하게 밝혀야 하며, 그래야 비핵화 시간표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의원들은 또, 실무회담에서 비핵화의 진전이 있어야 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이라며 북한의 조치들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의 크리스 밴 홀른 상원의원입니다.

[녹취: 밴 홀른 의원] “We’ve had lots of summit that haven’t produced meaningful progress on the key issues they’ve been primarily a photo opportunity for KJU. So my view is they should reach a substantive agreement before another photo opportunity. The key is to get a commitment to make sure that happens in a verifiable way.”

홀른 의원은 미-북 정상회담이 여러 차례 열렸지만 핵심 사안들에 대한 의미있는 진전이 없었고, 주로 사진을 찍기 위한 형식적 만남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북 협상의 핵심은 북한이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기밀 정보를 통해 알 수 있는 북한의 행동 중단, 그리고 군사적 태세를 낮추는 것을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꼽았습니다.

[녹취: 틸리스 의원] “I think it's anything from their testing, the things that we can actually see through intelligence, their military posture, it's any number of things, some of which will be made in public others will be probably classified.”

공개 혹은 기밀로 분류된 북한의 행동들이 상당 부분 중단돼야 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틸리스 의원은 북한과의 대화는 좋지만 대화만 있고 북한의 조치가 없다면 대화를 더 해야할지 아니면 그만해야할지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때문에 북 핵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쿤스 의원] “It would be constructive to have meaningful negotiations. President Trump is engaging in such erratic and unpredictable behavior in foreign policy now, I am not surprised that it's having secondary consequences.”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은 변덕스럽고 예측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부차적인 결과가 초래되는 것이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리처드 블루멘탈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많이 믿어왔지만 비핵화에 있어선 어떠한 조치도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