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타이완이 북한과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첫 연합훈련을 시작했습니다. 훈련에는 미국과 타이완의 책임자와 호주, 일본, 말레이시아 등 10여개 나라 보안 전문가들이 참여합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타이완이 사상 처음으로 북한과 중국 등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대규모 사이버안보 연합훈련을 시작했습니다.
타이완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타이완협회(American Institute in Taiwan)의 레이몬드 그린 국장 대행은 4일 개막 행사에서 타이완과의 사이버안보 협력을 위해 5일 일정으로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훈련 기간 중 이틀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미국 정부 주도 교육과 훈련이 진행되며, 나머지 기간에는 해킹 대응 교육과 금융범죄 관련 실전 사이버 훈련 등이 실시됩니다.
타이베이의 마이크로소프트 타이완 사무실에서 실시되는 이 훈련에는 양국 책임자와 호주, 일본, 말레이시아 등 10여개 나라 보안 전문가들이 참여합니다.
그린 국장 대행은 “사이버 위협은 국경이 없기 때문에 안전하고 자유로운 인터넷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사이버안보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린 국장 대행은 특히 “가장 큰 위협은 적군의 해안 상륙이 아니라 열린 사회와 인터넷을 악용해 산업과 민주주의 체계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참여국들이 사이버 방어 능력을 키우고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는 것이 올해 훈련의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린 국장 대행은 이어 “악성 행위자들은 우리의 산업, 민주적인 기관들, 그리고 금융시스템, 전기통신망 등을 포함한 핵심 사회 기반시설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매튜 하 연구원은 이번 훈련이 특별히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처음 실시된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녹취: 하 연구원] “There really hasn’t been this multilateral cyber defense cooperation from different governments coming together specifically against North Korea. Sharing information about different types of malware and addressing various risks for different targets is very important, I think information sharing is a very big component.”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처럼 여러 나라가 함께 협력한 점은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매튜 하 연구원은 또 다양한 악성 소프트웨어와 공격 대상들의 위험과 관련해 각국이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완은 특히 사이버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젠훙웨이 타이완 행정원 정보통신안전처 처장은 “타이완 정부 부처는 지난해 매월 평균 약 3천만 번의 해외 해킹 공격을 받았다”며, “이 중 절반은 중국으로부터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그린 국장 대행은 미국과 타이완의 사이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린 국장 대행은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국(CISA)의 위협정보 실시간 공유 플랫폼인 ‘AIS’에 타이완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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