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산주의 희생자를 위한 국가기념일’을 맞아 탈북자를 백악관에 초청했습니다. 북한은 전 세계 몇 남지 않은 공산주의 국가로 알려진 가운데, 국제사회는 공산주의로 인한 북한의 인권 유린 상황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북민 그레이스 조 씨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조 부대표의 만남은 ‘공산주의 희생자를 위한 국가기념일’을 맞아 이뤄졌으며, 조 씨 외에 다른 공산주의 국가 출신들도 함께 했습니다.
그레이스 조 씨는 2008년 유엔 난민 지위를 받고 미국에 정착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 탈북민으로, 재미탈북민연대의 부 대표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조 씨는 미국 내 탈북민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는 부시센터의 장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공산주의 희생자를 위한 국가기념일’에 대한 메시지(Presidential Message)를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산주의자들의 탄압의 결과로 사망한 1억 명 이상의 사람들을 추도한다”며, “오늘날 우리는 자유와 정의, 그리고 모든 인간의 삶의 가치에 대한 깊은 존경 등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 위에 세워진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모든 사람이 지킬 수 있도록 돕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곳에서의 공산주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이 기념일에 잠시 멈춘 상황에서 “우리는 평화를 발전시키고, 유례 없는 번영을 촉진시키는 소중한 자유를 항상 수호할 수 있도록 결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모두가 함께 공산주의의 사악함으로부터 벗어나 미래를 건설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서 북한이 따로 언급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전 세계에서 몇 남지 않은 공산주의 국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은 전 세계 인구 5분의 1이 여전히 공산당 일당체제에 살고 있다며 북한과 중국, 쿠바, 라오스, 베트남을 지목했습니다.
공산주의는 사회통제를 기반으로 생산과 분배 수단을 공유하고, 인간을 완전히 평등하게 보는 체제 혹은 그런 체제를 목표로 삼는 이념입니다.
그러나 이런 개념이 현실에 적용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1991년 공산주의의 핵심 국가였던 소련이 무너졌고, 이어 동유럽권 나라들이 줄줄이 몰락하면서 사실상 실패한 실험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공산주의체제 유지에 필요한 막대한 권력 때문에 공산주의 국가는 독재국가로 변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독재국가는 필연적으로 많은 인권 유린의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공산주의 독재 체제의 결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칼라튜 사무총장] “세계적으로 공산주의, 사회주의 독재에 의해 약 1억8천만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안타깝게도 어두운 공산주의 독재 유물로 나라들은 몇 개국 밖에 없지만 거기에 북한도 속하고 있습니다.”
스칼라튜 총장은 북한 정권이 12만 명이 수용돼 있는 정치범 관리소를 운영하고 있고, 그밖의 다른 불법 구금 시설들에도 주민들이 수용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칼라튜 사무총장] “30년 전에 동구권에서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졌습니다. 만약에 동구권의 공산주의체제들이 생존했다면 아마도 북한과 같은 너무나 열악한 인권 유린국이 돼 버렸을 거에요.”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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