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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학 교정에서 격렬한 시위...전쟁터 방불


홍콩 중문대학교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홍콩 중문대학교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5개월 넘게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오늘(13일) 다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은 특히 이날 저녁 홍콩 중문대학 등 몇몇 대학 안에서 격렬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시위대에 최루탄과 고무탄을 쐈고, 시위대는 이에 맞서 벽돌과 화염병을 던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최루탄과 화염병이 오가는 홍콩대학 시위 현장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1일 시위에서는 경찰이 시위 참가자에게 실탄을 쏘기도 했습니다.

앞서 시위대가 이날 오전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면서 출근길에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또 점심시간에는 홍콩 금융 중심지인 센트럴 '랜드마크' 빌딩 앞에서 직장인들이 중심이 된 시위대 수 백 명이 모여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위대가 지하철 운행을 방해한 것은 지극히 이기적인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홍콩의 각계각층 사람들은 각자 자리를 지키고 폭력과 급진주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애초 '범죄인 송환법' 개정 반대로 시작된 홍콩의 시위는 현재 행정장관 직선제 등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로 확산했습니다. 하지만,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런 요구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최근 폭력 사태를 끝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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