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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관련 발언 급감”…“도발 땐 관심”


[VOA 뉴스] “북한 관련 발언 급감”…“도발 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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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당국자들과 언론 등에서 북한 문제가 언급되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미국인들은 주로 북한의 도발 국면에 북한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최근 미 당국자들과 언론 등에서 북한 문제가 언급되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미국인들은 주로 북한의 도발 국면에 북한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몇 달 전만 해도 기회 있을 때마다 북한이나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모습을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최근 ‘북한’을 언급한 건 20여 일 전인 지난달 21일, 보름 만에 처음 나온 ‘북한’ 관련 발언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21일)
“만약 이전과 같은 사고방식을 지닌 누군가가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여러분들은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에도 수 차례 글을 올리는 트위터에도 지난 8월 이후 북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한 달간 약 20건의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북한 언급은 단 2건뿐이었습니다.

더구나 1건은 북한 미사일 문제가 질문으로 나와 답변했고 나머지 1건은 북한을 예로만 잠깐 언급하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때마다 ‘북한’ 문제를 먼저 나서서 얘기하고, 북한 문제에 대한 질문도 끊이지 않았던 몇 달 전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오 장관 외에 미 당국자나 미국의 주요 부처들이 북한을 언급하는 횟수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의 경우 2017년과 2018년 각각 2천500건씩의 북한 관련 기사를 웹사이트에 게시했지만, 올해 북한이 언급된 기사는 11월 12일 현재 1천270여 건에 불과합니다.

800~900여 건에 그쳤던 2015년과 2016년보다는 많지만, 최근 2년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줄어든 겁니다.

그 밖에 워싱턴의 주요 민간단체들이 ‘북한’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횟수나, 북한 관련 서적과 영상, 기고문 등의 숫자도 올해 들어 크게 줄었습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사이트 ‘구글’의 검색어 분석 서비스 ‘구글 트렌즈’를 살펴보면, 지난 몇 년 간 미국인들에게 ‘북한’이 가장 많이 관심을 받은 때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였습니다.

‘북한’은 2017년 구글에서 검색 횟수가 그 어느 때보다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도발이 잦아든 2018년부터는 검색 빈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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