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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 포기 안 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터키가 도입한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체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어제 (14일) 터키로 돌아가는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터키는 미국산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도 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는 최근 자국 방공망 강화를 위해 러시아가 만든 최신형 S-400 지대공 미사일 체제를 도입했습니다. 미국은 터키의 러시아 미사일 운용을 통해 미국의 군사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우려해 이를 철회하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이를 관철하기 위해 최신형 F-35 스텔스 전투기의 터키 인도를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S-400 미사일을 완전하게 없애라는 건 국가주권에 대한 간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터키는 러시아와 미국 모두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터키는 S-400 도입 문제 외에 시리아 내 쿠르드 반군 문제를 두고도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터키는 시리아 북부에서 테러 통로를 없애고 안전지대를 만든다는 명분으로 이 지역 쿠르드 반군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중재로 쿠르드 반군을 모두 철수시킨다는 조건으로 공세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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