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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유가 인상 지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17일 수도 테헤란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17일 수도 테헤란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정부의 유가 인상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17일 수도 테헤란에서 연설을 통해 "나는 경제전문가가 아니지만 입법, 사법, 행정부의 지도부가 결정했다면 모든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휘발유 가격 인상 결정 역시 경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부가 국가 경제를 위해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유가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공공건물에 불을 지르고 훼손한 행위는 폭도들이나 하는 짓으로, 현명한 시민이라면 거리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주요 도시에서는 유가 정책 등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소한 1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16일 주요 매체들은 전날부터 격화된 시위로, 시민들이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은행지점이 불타는 일도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IRNA통신은 “15일 밤 이란 중부 시르잔 시민들이 연료창고를 공격해 불을 지르려 했으나 경찰이 저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정부가 기습적으로 휘발유 보조금을 삭감한 결정에서 비롯됐습니다. 이에 따라 15일부터 보통 휘발유 가격이 50% 인상됐습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이같은 조치와 관련, “국가 경제의 약 75%가 미국의 제재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늘어날 재정수입은 정부에 귀속하지 않고 오로지 저소득층과 제재로 피해를 본 분야에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당국은 시위 대처 과정에서, 반 정부 여론 확산을 막기위해 인터넷을 전면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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