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북한에 대한 11만 달러 식량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북한이 자연재해에 취약하며, 농기구와 비료 부족 등으로 앞으로 식량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랑스 정부가 미화 11만 1천 달러 상당의 대북 식량 지원에 나섰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8일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 사업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프랑스는 올해 북한에 8 번째로 큰 지원국입니다.
올해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액 3천779만 달러 중 한국이 23.8%인 900만 달러로 가장 큰 기부국으로 집계됐고, 스위스는 22.8%인 863만 달러로 두 번째로 많은 액수를 지원했습니다.
이어 중앙긴급구호기금이 600만 달러, 스웨덴이 512만 달러, 러시아가 400만 달러, 노르웨이가 133만 달러, 독일이 127만 달러, 캐나다가 112만 달러, 프랑스가 39만2천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프랑스는 WFP에 대한 이번 지원 외에 지난 4월 유엔아동기금 UNICEF를 통해서도 북한 주민들을 지원했습니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지난달 발표한 “북한 2019 필요와 우선순위”보고서에서 “북한의 식량 불안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FAO는 북한의 식량안보가 지난 6년 간 홍수와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연간 식량 생산량도 수요보다 100만t 가량 부족했다며, 자연재해뿐 아니라 경작지 부족, 현대적 농기구와 비료 부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모든 요소들을 감안할 때 북한의 식량 불안정 상황은 특히 취약한 계층을 중심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FAO는 밝혔습니다.
또 북한에서 식량난과 영양실조가 만연해 있어, 식량 생산량 감소로 인한 충격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FAO는 북한에서 가장 큰 과제는 기후변화에 농업 부문이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며, 조기경보, 재난 대비와 복구 등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