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서 실종됐던 미군 전사자 유해 1구의 신원이 추가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송환한 유해를 미 당국이 정밀분석한 결과, 또 한 명의 전사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Defense POW/MIA Accounting Agency)은 30일, 한국전쟁에 참전했다1950년 11월 29일 전사한 미 육군 로버트 스타이슬링어(Robert C. Styslinger) 중위의 유해에 대한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사 당시 28세였던 스타이슬링어 중위는 미 육군 제7 보병사단 소속으로, 한국전 당시 중공군과의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스타이슬링어 중위의 유해는 발견되지 못했고, 영원히 실종 처리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지난해 7월 미국에 송환된 55상자 분량의 미군 유해 분석 과정에서 스타이슬링어 중위의 유골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8월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신원확인연구소로 보내졌던 이 유해들은, 지난 7월 말 완성된 총 502개의 유전자 표본을 바탕으로 정밀 대조∙분석 과정을 거쳐 신원 확인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신원이 최종 확인된 스타이슬링어 중위의 유해는 워싱턴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하와이 호놀룰루의 전쟁 실종자 추모 국립묘지에 새겨진 스타이슬링어 중위의 이름 옆에는, 유해를 찾았음을 뜻하는 장미 모양 리본이 달리게 됩니다.
한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웹사이트에 공개한 자료에서, 지난해 북한이 송환한 55개 상자의 유해 가운데 10월 28일 현재 38구의 유해에 대한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에 따르면 아직 수습되지 않은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는 7천602구로, 북한 지역에만 5천300여 구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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