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유엔, 2019 북한에 '긴급구호기금’ 600만 달러 제공


태풍 링링 피해을 입은 북한 황해남도 벽성군의 한 체육관 지붕과 벽이 무너져 내렸다. 국제적십자 현장 조사단이 촬영한 사진이다.
태풍 링링 피해을 입은 북한 황해남도 벽성군의 한 체육관 지붕과 벽이 무너져 내렸다. 국제적십자 현장 조사단이 촬영한 사진이다.

유엔이 2019년 한 해 북한에 600만 달러의 긴급 구호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태풍 ‘링링’ 피해 복구에 쓰였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CEFR)이 31일 공개한 ‘2019년 국가별 자금 조달 현황’을 보면, 북한은 2019년 한 해 600만 달러의 중앙긴급구호기금을 지원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9년 전체 지원 대상국 47개 나라 가운데 28번째로 많은 액수입니다.

CERF는 이들 나라에 총 5억 3천 67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북한에 대한 지원금은 이 가운데 1.1% 수준이었습니다.

지원금 대부분은 태풍 ‘링링 ‘피해 복구에 사용됐습니다.

사업별 내역을 보면 세계식량계획 (WFP)의 어린이와 임산부, 결핵환자 지원 사업이 25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식량농업기구(FAO)의 긴급 지원 사업 150만 달러, ‘링링’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에 대한 어린이 영양 지원과 식수와 위생 사업 등에 각각 100만 달러 순입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링링’ 피해를 입은 황해도와 함경남도 등의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6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마크 로우코크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은 CERF 자금은 유엔과 구호단체들이 지원 규모를 신속히 확대해 태풍 피해로 생존의 위협을 받는 많은 이들에게 생명줄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내 태풍 ‘링링’ 피해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현지조사에 나선 CERF 측은 옥수수와 쌀, 채소 등 농작물이 크게 손상되고 특히 콩 재배 60%가 훼손됐다며, 북한 내 식량난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한편 CERF는 지난 2006년을 제외하고 2007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에 총 1억 4천700만 달러의 긴급자금을 지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독자 제보: VOA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사화를 원하는 내용을 연락처와 함께 Koreanewsdesk@voanews.com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뉴스 제작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제공하신 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되며, 제보자의 신분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