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직 당국자들은 북한이 당 전원회의 결과 보고를 통해 미국의 행동 변화를 다시금 촉구하고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사실상 미국과의 대화 종료를 선언한 것이라는 엇갈린 분석도 제기된 가운데, 상황에 따라 도발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대북특사는 1일 VOA에, 신년사를 대체한 김정은 위원장의 당 전원회의 보고가 미국에 대한 실망감 표출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셈법을 바꾸라며 연말 시한까지 제시했지만, 결국 미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데 따른 불만이 김 위원장의 발언에서 나타난다는 겁니다.
로버트 갈루치 / 전 국무부 대북 특사
“우리가 항상 듣는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는 결국 미국과 유엔 안보리 제재 해제를 말합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고, 김 위원장으로서는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다만 전직 당국자들은 북한이 언급한 ‘신형 전략무기’ 등 도발 가능성 측면에선 모호성을 유지했다면서, 이로써 절묘하게 도발 수위를 조절하며 미국을 압박할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
“ICBM, 핵실험보다 낮은 수준의 행동에 나설 겁니다. 북한이 수년 간 개발해 온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나 핵 탄두 여러 개를 탑재하는 미사일 등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북한의 메시지가 ‘대미 압박용’을 넘어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더 이상 대화를 통해 상황 변화를 꾀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로버트 칼린 / 전 국무부 분석관 (1일 스팀슨 센터 전화토론회)
“주요 요점은 미국과의 대화가 끝났다는 것입니다. 성과도 거두지 못했고 북한을 취약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앞으로 경제와 더불어 군사 부문에 집중할 것이라며, 더 강력하고 위협적인 핵전력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핵과 경제개발을 병행한다는 의미의 ‘병진 노선’의 회귀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교착 국면을 면치 못하는 미-북 협상이 2020년, 탄핵 국면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와 맞물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대북특사는 1일 VOA에, 신년사를 대체한 김정은 위원장의 당 전원회의 보고가 미국에 대한 실망감 표출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셈법을 바꾸라며 연말 시한까지 제시했지만, 결국 미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데 따른 불만이 김 위원장의 발언에서 나타난다는 겁니다.
로버트 갈루치 / 전 국무부 대북 특사
“우리가 항상 듣는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는 결국 미국과 유엔 안보리 제재 해제를 말합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고, 김 위원장으로서는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다만 전직 당국자들은 북한이 언급한 ‘신형 전략무기’ 등 도발 가능성 측면에선 모호성을 유지했다면서, 이로써 절묘하게 도발 수위를 조절하며 미국을 압박할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
“ICBM, 핵실험보다 낮은 수준의 행동에 나설 겁니다. 북한이 수년 간 개발해 온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나 핵 탄두 여러 개를 탑재하는 미사일 등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북한의 메시지가 ‘대미 압박용’을 넘어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더 이상 대화를 통해 상황 변화를 꾀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로버트 칼린 / 전 국무부 분석관 (1일 스팀슨 센터 전화토론회)
“주요 요점은 미국과의 대화가 끝났다는 것입니다. 성과도 거두지 못했고 북한을 취약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앞으로 경제와 더불어 군사 부문에 집중할 것이라며, 더 강력하고 위협적인 핵전력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핵과 경제개발을 병행한다는 의미의 ‘병진 노선’의 회귀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교착 국면을 면치 못하는 미-북 협상이 2020년, 탄핵 국면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와 맞물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