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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2020년 첫날 북한서 아기 1천명 태어나"


븍힌 평양산원에서 신생아들이 담요에 싸여있다.
븍힌 평양산원에서 신생아들이 담요에 싸여있다.

새해 첫 날 북한에서는 아기 1천 2명이 태어난 것으로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가 추산했습니다. 북한의 신생아 조기 사망률을 지적하며, 영유아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 동참을 권고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니세프는 2020년 새해 첫 날 전 세계에서 태어난 아기는 39만 2천 78명이며, 이 가운데 1천 2명이 북한에서 탄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유니세프는 2일 전 세계 190개 나라에서 태어난 신생아 통계를 이같이 발표하고, 매년 평균 250만 명의 아기가 생후 1개월 내 숨지며, 이 가운데 33%는 하루도 살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주요 사망 원인으로는 조산과 출산 합병증, 폐렴, 패혈증 등 예방과 치료 가능한 질병에 대한 적절치 못한 대응이 지적됐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경우 통계가 부족해 정확한 수치 확인이 어렵지만 지난해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는 1천 명 당 18명이, 또 1살과 생후 28일 미만 신생아는 각각 14명과 10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같은 기간 5살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전 세계적으로 평균 1천 명 당 39명이었습니다.

유니세프는 지난 20년 동안 5살 미만 영유아 사망 숫자는 종전 보다 절반 수준으로 주는 등 큰 진전을 이뤘지만 신생아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신생아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에브리 차일드 얼라이브’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북한 등 각국의 참여를 권고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산모와 아기에게 식수와 전기를 공급하고, 탯줄을 깨끗하게 소독하며, 출생 후 1시간 동안 모유를 수유하는 것이 내용입니다. 또 산모와 아기가 살을 맞대도록 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북한 등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산모와 아기가 방치돼 있다면서 숙련된 전문가가 출산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유니세프는 북한 내 출산의 9%가 의료 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이뤄지며, 전체 모성 사망의 67%가 가정분만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모성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는 산후 출혈과 감염, 패혈증, 임신 합병증이 꼽혔으며, 출산 관련 의약품과 영양 부족도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한편 유니세프는 모성.신생아 아동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에 산부인과와 신생아 관련 응급진료를 위해 구급차 9대를 전달했습니다.

또 신생아와 임산부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40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지원금은 필수 의약품과 의료 장비, 산파 훈련 사업에 사용됐습니다.

유니세프는 전 세계 모든 아기가 한 시간, 하루, 그리고 한 달 이상 생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큰 비용이 들지 않는 방법으로 신생아를 살리는 활동에 동참해 줄 것을 각국에 호소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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