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성 폐렴 환자가 속출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우려 확산이 커지고 있는 중국 중부 우한을 다녀온 홍콩인과 타이완 어린이가 고열 증상을 보이자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홍콩 당국은 어제(2일) 우한을 다녀온 홍콩 여성이 격리된 채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는 안정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 조류독감과 인풀루엔자뿐만 아니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에 대한 음성검사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현지 병원들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를 치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바이러스성 폐렴에 걸린 27명의 환자는 대부분 중국 중부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 중 7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일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화난 수산시장에 대해 위생통제를 이유로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앞서 중국중앙방송(CCTV)는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보건위원회가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 전문가팀을 파견해 "현재 관련 검사와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타이완 언론에 따르면 우한에서 비행기를 갈아탄 후 지난달 31일 타이완에 도착한 6세 어린이가 고열 증상을 보여 타이완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이 어린이가 이미 독감 백신을 접종했고 우한을 직접 여행한 적이 없으며 또 가축과 접촉한 적이 없는 점을 감안해 귀가 조치를 내렸지만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