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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올해 첫 대북제재 면제 승인…“결핵 퇴치∙식수 공급 등 목적”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올해 첫 인도주의 지원 단체의 면제 요청을 승인해 공개했습니다. 국경없는 의사회(MSF)와 스위스 인도주의지원국(SHA)에 대한 제재 면제로, 이들은 각각 결핵 퇴치와 식수 공급 등을 위한 물품 반입을 허가받았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첫 대북 제재 면제 승인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제재위로부터 면제를 승인받은 첫 번째 단체는 ‘국경없는 의사회’(MSF)입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지난해 12월16일 함경북도 지역의 결핵 진단과 치료, 그리고 함경북도 경성 지역의 긴급 의료 지원 등을 위한 물품 반입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안보리 제재위는 이로부터 약 3주 뒤인 1월 7일 이를 승인하며, 반입 물품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국경없는 의사회가 북한으로 반입할 예정인 물품은 의료용 현미경과 앰뷸런스 차량, 생물학 시료 저장∙운반 시스템, 결핵 진단 키트 등 모두 65개 품목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고가의 물품은 중국 ‘진베이’의 앰뷸런스 차량으로 1만5천 달러고, 이어 프랑스제 의학현미경이 1만 3천 780달러였습니다.

국경없는 의사회가 북한으로 반입할 예정인 물품의 총 액수는 약 7만 9천 600 달러입니다.

스위스 인도주의지원국(SHA)은 태양열 펌프 식수 공급 시스템 수리 목적으로 물품 반입 허가를 요청해, 역시 같은 날인 지난 7일 승인받았습니다.

다만, 이 단체가 북한에 반입하려는 세부 물품 내역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국경없는 의사회와 스위스 인도주의지원국은 이번 승인으로 오는 7월까지 북한 물품 작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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