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마식령 스키장 6년…기대 못 미쳐”


[VOA 뉴스] “마식령 스키장 6년…기대 못 미쳐”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2:30 0:00

북한이 대표적인 관광지로 선전하고 있는 마식령스키장이 문을 연 지 6년이 지났습니다. 관광을 통해 외화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북한의 바람과 달리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김선명)

북한이 대표적인 관광지로 선전하고 있는 마식령스키장이 문을 연 지 6년이 지났습니다. 관광을 통해 외화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북한의 바람과 달리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내세우는 강원도 마식령의 대규모 리조트와 스키장입니다.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 집권’ 2년 차인 2013년에 건설됐는데 북한이 김 위원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마식령스키장 운영을 통해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먼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 비용에 비해 북한 내 부유층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등의 이용이 턱없이 저조하다는 지적입니다.

벤자민 실버스타인 / 스팀슨센터 객원연구원
“중산층이나 돈주 계층이 마식령 스키장을 이용하지 않는 한 북한의 기대만큼 이익을 얻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스키장은 겨울에만 운영하기 때문에 일본, 한국, 미국 같은 부유한 나라들도 수익을 내기 어렵다면서 경험이 부족한 북한은 큰 손실을 봤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스키를 즐길 수 없는 일반 주민들이 느낄 수 있는 상대적 박탈감도 문제로 거론됐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 조지타운대 교수
“북한 주민들은 엘리트 계층의 호화로운 아파트나 호텔, 스키타기를 보게 됩니다. 그들은 분명히 좋지않은 감정을 느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주요 관광지마다 스키장을 건설하고 관광 지구를 다변화하려는 것은 관광을 통해 제재 국면을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됐습니다.

브래들리 뱁슨 / 전 세계은행 고문
“북한은 관광객을 위한 문화 역사 레저 시설 등 다양한 관광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재 회피 전략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테판 해거드 캘리포니아주립 샌디에이고대학 교수는 북한이 부족한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관광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헤거드 교수는 그러면서 국제 사회 제재 속에 성패는 중국에 달렸지만,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라고 할 만큼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지다겸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