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에서 실종됐던 미군 전사자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2018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합의로 북한이 송환한 유해를 미 당국이 분석한 결과,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던 미군이 뒤늦게 유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 (DPAA)은 13일,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 육군 소속 윌리엄 맥콜럼 상병의 신원이 지난해 9월 11일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DPAA에 따르면, 맥콜럼 상병은 한국전 당시 미7보병사단 32연대 소속으로, 1950년 12월 2일에 장진호 전투 중이던 소속 부대가 방어선을 장진호 남서쪽 신흥리에서 남쪽 하갈우리로 이동하던 중 적의 공격을 받은 뒤 실종됐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맥콜럼 상병의 유해는 회수되지 않았습니다.
2018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뒤 북한은 55상자 분량의 한국전 미군 전사자 유해를 미국으로 송환했습니다.
이 유해들은 같은 해 8월 1일에 하와이의 펄하버-히컴 합동기지에 도착한 뒤 신원 확인을 위해 DPAA 연구소로 보내졌습니다.
DPAA 연구진은 맥콜럼 상병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인류학적 분석과 정황증거 등을 이용했습니다.
DPAA는 현재까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중 7천602명의 신원이 미확인 상태로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대적인 분석 기술을 이용해 기존에 한국으로부터 송환된 유해와 미국 발굴단이 발굴한 유해 또는 미확인된 무덤으로부터 발굴된 유해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 신원 확인이 공식 발표된 맥콜럼 상병의 유해는 워싱턴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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