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최근 한국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한국 내 감염자는 1천 200명을 넘어섰고, 주한미군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26일 오후 6시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최근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처음으로 백악관 차원의 대응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인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과 통화했다며 시 주석과 중국이 대응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감염증이 한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거론하며 관련국 모두와 대화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한국과 이탈리아 등 다른 지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들 모두와 대화했고 그들은 매우 열심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는 26일 하루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 284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한국 내 확진자 수는 1천 261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12명이라고 한국 중양방역대책본부는 밝혔습니다.
한국에서 첫 감염이 확인된 지난달 20일 이후 최근 1주일 사이 대구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며 한국 내 감염자 규모는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가 됐습니다.
미국 정부 당국도 한국에 대한 관련 경계 수준을 일제히 격상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한국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으로 올렸고, 국무부도 한국 여행경보를 4단계 중 2단계로 1단계 강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한미군에서도 26일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는 칠곡 캠프 캐럴 소속의 23세 병사로 기지 밖에서 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