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올해 국방백서를 통해 처음으로 북한이 핵탄두로 일본을 공격할 능력을 이미 보유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 내적으로는 핵심 간부들의 숙청이 빈번히 이뤄지는 등 사실상 참모들의 제언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일본 방위성은 지난 14일 공개한 방위백서에서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와 탄두화를 이미 실현했으며 탄도미사일에 탑재해 일본을 공격할 능력을 이미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명시했습니다.
특히 핵무기의 탄도미사일 탑재에 필요한 소형화는 상당히 어려운 기술력이 필요하지만, 6차례 핵실험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탄두화는 이미 실현단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방위백서에 처음 담긴 북한 핵무기의 일본 공격 능력 보유 내용입니다.
방위백서는 다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필요한 운반수단의 기술 획득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북한이 처음 선보인 사거리 600km와 400km의 3가지 무기체계는 모두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했습니다.
특히 일부는 저고도에서 변칙적인 궤도로 비행이 가능해 다른 나라의 미사일방어 체계를 돌파하기 위한 목적이 반영됐다고 기술했습니다.
또 이동형 차량 TEL은 중국과 러시아에서 수입한 차량의 개조 가능성과 함께 자체 생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방위백서는 이어 북한 내부 동향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권력기반 강화가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빈번한 처형과 강등, 해임 등으로 간부들이 김 위원장의 판단에 다른 의견을 제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 때문에 충분한 외교적 감안없이 북한이 군사적 도발행동에 뛰어들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미북 관계에 대해서는 현재 시점에서 대량살상무기나 미사일의 파괴 등의 구체적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실제적 위협이 현실적으로 반영된 방위백서라고 평가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북한이 5개에서 10개 정도의 핵탄두를 보유했을 때는 모두 한국을 겨냥했겠지만 핵과 탄도미사일 수량 증대는 다른 지역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목적을 암시합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고도화 움직임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심지어 중국마저 위협할 수 있는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기 위한 목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