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 철수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발언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방위 공약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력 유연성을 위해 현재 전 세계 미군의 병력 배치태세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8월 미한 연합 훈련에 대해서는 훈련을 중단한 적이 없다면서도 일부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방부의 조너선 호프먼 대변인은 21일 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제기되고 있는 주한미군 감축설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방위비분담금 협상교착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은 수십 년 간 한반도에 주둔하면서 방위공약을 지켜왔다면서 강력한 미한 동맹관계와 헌신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너선 호프먼 / 미국 국방부 대변인
“미군의 병력배치에 대해서는 항상 보고 있고 국방부의 한국 방위 공약은 강력합니다. 미군은 한국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오늘 밤에라도 싸울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호프먼 대변인은 그러면서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발언이 명확했다면서 더 보탤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주최 화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가 주한미군 철수안을 고려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철수를 명령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한반도에서 주한미군 철수 명령을 내린 적이 없습니다.”
호프만 대변인은 그러면서 현재 전 세계 미군의 병력배치와 관련해 검토 중이며 이에 대해 관련 동맹들과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같은 검토는 미군의 오래된 임무를 줄여가며 국방전략에 의거해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지 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이 강조한 역내 순환 병력 확대 강조 발언에 대해서도 전 세계에 상시 배치한 미군의 숫자를 줄이면서 준비태세를 향상시키고 다양한 지역에 파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로 예정된 미한 연합훈련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속에서도 지금까지 미한 연합훈련을 단 한 번도 중단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조정된 형태로의 실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또 최근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움직임을 묻는 질문에는 최근 도입한 역동적 병력 전개의 이점은 적들에게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게 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구체적인 운용현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