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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사전투표 ‘1억 명’ 넘어…‘사상 최대’ 변수”


[VOA 뉴스] “사전투표 ‘1억 명’ 넘어…‘사상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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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선에 사전 투표로 참여한 유권자의 수가 1억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2016년 전체 대선 투표자 수의 3분의 2를 넘는 기록적인 수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소속된 공화당 측이 제기한 사전투표 정당성 논란 속에 부동층 유권자들까지 투표에 참여시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올해 미국 대선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바로 사전투표입니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의 사전 투표 집계 사이트인 ‘미국 선거 프로젝트’는 3일 새벽 3시 현재, 약 1억 117만 명의 유권자가 사전 투표를 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약 3천 592만명이 조기 현장 투표를 했고 우편 투표를 진행한 유권자는 64.5%에 해당하는 6천 525여만 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총 50개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주가 1천 210만여 명이 사전 투표를 마쳐 사전투표를 가장 많은 주로 집계됐고 텍사스와 플로리다주가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 선거 프로젝트는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 수가 지난 2016년 대선의 총 투표자의 약 73.4%,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텍사스, 워싱턴, 몬테나, 하와이 등 일부 주에서는 사전 투표자가 2016년 대선 전체 투표자 수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사전투표를 집계한 플로리다대의 마이클 맥도날드 교수는 지난 1일 분석자료를 통해 이번 대선에서 ‘기록적인 투표율’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유권자로 등록 가능한 2억 3천 9백만 명 중 67%에 해당하는 1억 6천 20만명이 대선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전 투표에 대한 공화당 측의 법적 소송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공화당은 3일 펜실베이니아의 몽고메리 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은 몽고메리 카운티 당국자들이 선거일 전 우편 투표 용지 개표를 불법적으로 허용했으며, 적어도 1천 2백 명이 불량투표지를 제출한 혐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몽고메리 카운티 대변인은 선거 절차는 견실하며 선거법에 의거하여 허용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공화당 측은 특히 펜실베이니아와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각각 선거일 3일, 9일 후까지 도착하는 우편 투표도 개표에 포함하는 것을 허용한 대법원 결정을 비난해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일)

“저는 대법원의 끔찍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는 선거가 끝나는 당일 밤에 변호사들과 함께 논의해 보려 합니다.”

사전 투표에 관한 찬반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조기 투표가 유권자들의 더 많은 투표권 행사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플로리다대학교의 맥도날드 교수는 이번 조기 투표율이 무소속 유권자들의 올해 대선 참여도가 2016년 대선보다 높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더 젊고, 유색인종이며 간헐적으로 투표하는 경향의 사람들은 투표율이 높을 때 더 많은 참여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그들의 참여 증대는 단순한 당파적 차이를 넘어 선거 결과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VOA 뉴스 지다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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