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유엔 군축회의에 참석해 미국은 북한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동맹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2일 개막한 유엔인권이사회 정기이사회에서는 북한 인권 침해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화상 연설을 통해 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계속 집중하고 있으며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미국은 북한 비핵화에 여전히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처하기 위해 동맹 그리고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2주 만에 러시아와 ‘신전략무기감축조약’ 5년 연장에 합의했다면서, 두 나라와 세계가 더 안전해졌으며, 이는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도발적이고 위험한 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한 투명성 확대를 요구할 것이며, 중국 핵무기로 인한 위협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에 대해서는 절대로 핵무기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외교는 최선의 경로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네바에서는 제46차 유엔인권이사회 정기이사회가 개막했습니다.
첫날 30여 나라 외무장관들이 참석한 고위급 회의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가 거론됐습니다.
하이코 마스 / 독일 외무장관
“북한이나 시리아 같은 나라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시민적 자유 침해에 대해 반드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월터 스티븐스 유럽연합대표부 대사는 이번 유엔 인권이사회 우선순위 가운데 하나로 북한 인권 문제를 꼽으면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오는 24일 기조연설에 나섭니다.
지난해까지 18년 연속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한 유엔 인권이사회는 정기회 마지막 날인 다음 달 23일, 북한인권 결의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