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 정권의 어떤 위협도 억제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미국 전략사령관이 밝혔습니다. 또 중국의 핵 역량에 대해서는 이미 변곡점을 돌파한 상태라고 경고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은 22일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 능력을 정밀 파악하고 있고, 억제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핵무장 적성국을 상정하고 실시한 모의훈련 과정에 북한도 염두에 뒀는지를 묻는 질문에 기밀 사안으로 답변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대북 억제 능력에 자신감을 나타낸 겁니다.

찰스 리처드 / 미 전략사령관

“우리의 억제 능력에 대해 아주 자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능력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고, 그것을 억제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에 대해서 매우 확신하고 있습니다.”

리처드 사령관은 이 같은 군사 대응 태세를 강조하면서도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우선 수단은 외교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은 한국에 약속한 노력들을 이행할 완벽한 준비가 돼 있으며, 자신의 목표는 그 같은 책임과 노력을 유지하는데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리처드 사령관은 또 최근 중국의 핵 역량 확장 추세와 관련해서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단순히 핵무기 보유량을 근거로 한 나라의 핵 능력을 추정하는 것은 매우 허술한 방식이라며 중국이 핵 관련 일부 지표에서 변곡점을 이미 돌파한 상태라는 자신의 최근 의회 청문회 증언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 핵 운반체계와 지휘통제 역량, 준비태세 등 훈련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든 적성국들의 위협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제임스 도킨스 미국 공군 전략 억제 핵통합 담당 부참모장도 이날 공군협회 소속 미첼 인스티튜트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지금의 확장억제력으로도 충분히 북한 정권의 핵 위협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도킨스 / 미 공군 전략 억제 핵통합 담당 부참모장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한다고 하더라도, 미국은 동맹국들을 현존하는 위협으로부터 보호해 안심시킬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킨스 부참모장은 또 미국이 향후 러시아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추진 중인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지상 기반 전략억제력을 실전 배치할 경우 북한과 중국에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