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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아프간 ‘미군 철군’…동맹 우려·대피 계획 필요”


[VOA 뉴스] “아프간 ‘미군 철군’…동맹 우려·대피 계획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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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으로 발생하고 있는 혼란 사태를 두고 미국 의회 공화당에서는 철군 반대를 주장해왔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나왔습니다. 반면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철군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옹호를 하지만 대피 계획 문제 등에 대한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김정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반대해왔던 공화당 의원들은 강한 어조로 비판에 나섰습니다.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는 특히 완전한 재앙이라며 이번 철군은 미국의 명성에 얼룩을 남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치 맥코넬/미국 상원 공화당 대표

“우리는 완전한 재앙을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명성에 오점이 될 겁니다. 시리아 이라크 예멘 아프리카 등 전 세계 모든 테러리스트들은 아프간 테러 조직에 의한 미군의 패배를 환호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리즈 체니 하원의원은 15일 ABC 뉴스 ‘디스위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사태는 전 세계 미국 역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특히 동맹국들의 우려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리즈 체니/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ABC뉴스 This Week)

“이번 사태는 아프가니스탄과 그 곳의 미국, 테러와의 전쟁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세계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미국의 적국들은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범위를 알았고 동맹국들은 미국에 기댈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벤 사스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는 최악의 외교정책 재앙이라며, 탈출을 시도하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사진은 과거 베트남에서 공산주의의 승리를 굳히고 미국의 약점을 전 세계에 보여준 ‘사이공 탈출’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 세계 미군 철수 주장은 현지의 현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의 제임스 코머 하원의원은 켄터키 주 지역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지지한다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미국인과 동맹 대피 등 적절한 계획이 결여됐으며, 이번 실패는 미국을 세계 무대에서 약하게 만들고 중국이나 북한이 볼 때 미국의 입지를 훼손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내 중도성향 의원들의 대부분은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결정 자체를 옹호하면서도 대피 계획이 결여되는 등 다소 성급하게 실행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군 역할을 해왔던 민주당의 톰 카퍼 의원은 16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은 폭력과 불안정을 방지하기 위해 신중하게 계획돼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내 진보 성향의 로 칸나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20년이라는 시간과 2조 달러 이상을 썼고, 미군의 개입을 끝내야 한다며 미국인과 동맹, 취약한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에 대한 책임 있는 철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주한미군 철수 금지 법안을 추진해온 민주당의 루벤 가예고 하원의원은, 아프가니스탄을 패배시킨 것은 워싱턴의 엘리트층이라면서 그들은 아프가니스탄과 미군의 장기 개입에 대한 미국 대중의 의지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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