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 방위비분담금 협상은 단지 비용이 아닌 한반도 안보 분담의 문제라고, 미 국무 차관보가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최근 한국과의 협상에서 상당한 유연성을 보였다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의 클라크 쿠퍼 정치 군사 담당 차관보는 20일, 미-한 방위비분담금 협상 재개와 관련해 “끝난 적이 없다”며 “잠시 멈춘 적이 있지만, 우리는 분명히 그들과 함께 다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쿠퍼 차관보] “It's never ending. While there was a pause, we are certainly re-approaching with them on not just, it's not just cost sharing . Again, it's the burden sharing of the security of the Korean Peninsula”
쿠퍼 차관보는 이날 화상 언론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 문제는 “단지 비용 분담이 아닌 한반도 안보 분담”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한 양국의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는 한국과의 끊임없는 대화의 주제라고 말했습니다.
[쿠퍼 차관보] “The mutual acceptable agreement for the Republic of South Korea and for, or for the United States has been a continuous conversation. Again from the original context, but the the communication hasn't stopped.”
그러면서 “ 대화는 멈춘 적이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쿠퍼 차관보는 또 미국이 한국과의 방위비분담금 협상에서 상당한 유연성을 보였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쿠퍼 차관보] “We certainly have, I would say, we have shown significant flexibility in recent weeks on our bill…”
이어 자신은 양국의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에 도달할 필요성에 대해 여러 번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이것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분명히 양국 모두의 공유된 이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쿠퍼 차관보의 이날 발언은 미국 측 도나 웰턴 신임 방위비협상대표가 이달 초부터 정은보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와 전화와 이메일 등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한국 외교부가 밝힌 직후 나왔습니다.
양측은 그러나 입장 차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올해 적용될 11차 미-한 방위비분담금협정(SMA)체결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방위비 협상을 진행했던 제임스 드하트 전 미국 협상대표가 최근 물러났고, 이달 초 웰턴 신임 대표가 임명됐습니다.
미-한 양국은 한국의 13% 인상안과 미국이 요구하는 50% 인상 규모인 13억 달러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