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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 차관보 “방위비 협상, 단지 비용 아닌 안보 분담 문제”


지난 2015년 3월 한국 포천의 미군 로드리게즈 사격장에서 미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2015년 3월 한국 포천의 미군 로드리게즈 사격장에서 미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미-한 방위비분담금 협상은 단지 비용이 아닌 한반도 안보 분담의 문제라고, 미 국무 차관보가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최근 한국과의 협상에서 상당한 유연성을 보였다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의 클라크 쿠퍼 정치 군사 담당 차관보는 20일, 미-한 방위비분담금 협상 재개와 관련해 “끝난 적이 없다”며 “잠시 멈춘 적이 있지만, 우리는 분명히 그들과 함께 다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쿠퍼 차관보] “It's never ending. While there was a pause, we are certainly re-approaching with them on not just, it's not just cost sharing . Again, it's the burden sharing of the security of the Korean Peninsula”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담당 차관보.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담당 차관보.

쿠퍼 차관보는 이날 화상 언론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 문제는 “단지 비용 분담이 아닌 한반도 안보 분담”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한 양국의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는 한국과의 끊임없는 대화의 주제라고 말했습니다.

[쿠퍼 차관보] “The mutual acceptable agreement for the Republic of South Korea and for, or for the United States has been a continuous conversation. Again from the original context, but the the communication hasn't stopped.”

그러면서 “ 대화는 멈춘 적이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쿠퍼 차관보는 또 미국이 한국과의 방위비분담금 협상에서 상당한 유연성을 보였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쿠퍼 차관보] “We certainly have, I would say, we have shown significant flexibility in recent weeks on our bill…”

이어 자신은 양국의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에 도달할 필요성에 대해 여러 번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이것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분명히 양국 모두의 공유된 이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쿠퍼 차관보의 이날 발언은 미국 측 도나 웰턴 신임 방위비협상대표가 이달 초부터 정은보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와 전화와 이메일 등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한국 외교부가 밝힌 직후 나왔습니다.

양측은 그러나 입장 차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올해 적용될 11차 미-한 방위비분담금협정(SMA)체결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방위비 협상을 진행했던 제임스 드하트 전 미국 협상대표가 최근 물러났고, 이달 초 웰턴 신임 대표가 임명됐습니다.

미-한 양국은 한국의 13% 인상안과 미국이 요구하는 50% 인상 규모인 13억 달러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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