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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코로나 확진자 4천만 명 넘어…유럽-미국, 확산 속도 빨라져


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인 젠슨 제약회사의 벨기에 연구소에서 지난 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인 젠슨 제약회사의 벨기에 연구소에서 지난 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 수가 4천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겨울로 접어들면서 감염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자 수가 18일 현재 4천 만 명을 넘었습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로 4천만 81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최근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다시 빠르게 확산하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데 따른 겁니다.

누적 확진자가 3천만 명 대에서 4천만 명으로 증가한 것은 한 달 만이며,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이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293일 만입니다.

‘월드오미터’의 국가별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이 834만 3천 14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도가 749만 4천 551명, 브라질과 러시아가 각각 522만 4천 362명과 139만 9천 334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전 세계 누적 사망자 수도 112만 명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나라 별로는 미국이 22만 4천 2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브라질 15만 3천 690명, 인도 11만 4천 64명, 멕시코 8만 6천 59명 순입니다.

지역 별로는 유럽과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17일, 지난주 신규 확진자 증가 비율은 유럽과 러시아가 34%로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10일 자체 집계 결과 하루 동안 전 세계 신규 확진자가 35만 명을 넘어 하루 기준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이 가운데 3분의 1이 유럽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 7월 이후 석 달 만에 처음으로 지난 15일과 16일 신규 확진자가 7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지난 17일, 24시간 동안 미국에서 7만 450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겨울로 접어드는 시점에 신종 코로나 감염 위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 7일 가을과 겨울에 신종 코로나 감염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워싱턴의 아메리칸대학이 화상으로 주최한 행사에서 겨울까지 미국의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최대 4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파우치 소장] “The models tell us that if we do not do the kinds of things that we are talking about in the cold of the fall and the winter, we could have from 300,000 to 400,ooo deaths. That would be just so tragic, if that happens.”

지금의 (상황)을 보면, 가을과 겨울 추위 속에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30만에서 40만 명에 달할 수 있고, 이는 큰 비극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화이자’는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해 백신이 조만간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백신 개발에 나선 ‘화이자’ 측은 현재 임상실험 속도로 볼 때 11월 셋째 주,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함께 개발 중인 백신도 12월께 3상 임상시험을 마친 뒤 대량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모더나’도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위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한편 ‘존슨앤존슨’은 백신에서 부작용이 발견돼 임상시험이 중단됐습니다.

‘존슨앤존슨’은 백신 접종자 한 명에게서 미상의 질병이 발생해 내부 임상전문가 등은 무론 독립적인 감시조직이 질환을 검토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백신을 개발해 이미 유통하고 있지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국영기업 ‘시노팜’이 만난 백신은 아랍에미리트에서 긴급 사용이 승인돼 의료진과 교사, 공무원 등에게 접종하도록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스저널’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국영기업 ‘스푸트니크 V’도 지난 8월 방역 현장 인력들에게 사용을 허가한 데 이어 지난 14일 다른 국영기업이 만든 백신도 승인을 받았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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