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군 당국이 27일 수도 리야드 상공에서 예멘 후티반군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은 이날 이란이 후원하는 후티반군이 리야드를 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단행해 이를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국영 TV는 이날 밤 리야드 일부 상공이 요격으로 밝아지는 장면을 공개하며, 미사일 파편이 인근 지역으로 흩어져 가옥 1채가 피해를 입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측은 또 후티반군이 이날 사우디 남부 지역 지잔에서 여러 대의 드론 공격을 강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우디 연합군 대변인은 이번 공격에 대해 후티반군이 “조직적이고 고의적으로 민간인을 겨냥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리야드 주재 미국대사관은 이날 현지 미국인에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를 유지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에 따르면 공격 직후 약 1시간 동안 리야드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여러 대의 항공기들이 우회하는 등 공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후티반군 측은 사우디의 주장에 대해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후티반군은 앞서 이달 초에도 사우디 아브하공항에 드론 공격을 가해 활주로에 있던 여객기에 불이 나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일 “예멘에서 전쟁을 끝내야 한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국제연합군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예멘 내전에서 학교와 병원 등 비군사적 표적에 대한 공습으로 수백 명의 민간인 희생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