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어제(25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통화했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 통화에서 미국이 인권과 법치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곧 공개할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쇼기 살해 사건에 관한 보고서를 읽은 뒤 살만 국왕과 통화했습니다.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이었던 카쇼기는 지난 2018년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뒤 실종됐습니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그가 영사관 안에서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우디 법원은 이 문제와 관련해 5명에게 각각 징역 20년형을 선고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곧 공개할 보고서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쇼기 암살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생각해 이 보고서를 비밀이 아닌 형태로 공개하는 것을 거부한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몇몇 현안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강경한 자세를 보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