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 따른 국제 관광산업 붕괴로 인해 지난해와 올해 세계 경제가 입은 손실이 4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어제(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제 관광객 급감으로 관련 산업이 입은 손실이 약 2조4천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올해는 최소 1조 7천억에서 최대 2조 4천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해외관광 입국자 수는 예년에 비해 약 10억 명, 즉 73% 줄었고, 2021년 1분기에는 약 88% 감소했습니다.
국가별로는 터키와 에콰도르,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일랜드, 스위스 등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고서는 평가했습니다.
UNCTAD는 또 관광산업 회복이 백신 접종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프랑스와 독일, 미국, 영국 등에서는 관광산업이 빠르게 회복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의 손실은 커질 것이라고 UNCTAD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UNCTAD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느린 억제 속도와 여행 제한 등으로 인해 2023년까지는 국제 관광객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