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방어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존 하이튼 합참차장이 밝혔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추격하는 도전’이라며 단기적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우려해야 할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존 하이튼 미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미국의 방어 역량에 자신감을 밝혔습니다.
[녹취: 하이튼 차장] “And it's not that I have concerns over our defenses working against North Korea, I'm very confident with our missile defenses against North Korea. But the defensive capabilities that we've been building tend to be very, very cost prohibitive on us. We need to come up with defensive capabilities that are cost imposing on the adversaries, not cost imposing on us. And when when our interceptors cost more than the weapons attacking us, that's a bad place to be. That's not just on missile defense but that's across the board.”
하이튼 차장은 13일 브루킹스연구소가 개최한 온라인 대담 행사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방어 역량에 대한 우려는 없으며, 북한에 대한 우리의 미사일 방어 역량에 대해 매우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하이튼 차장은 “미국이 구축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매우 많은 비용을 초래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미사일 방어 체계의 과도한 비용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미국이 아닌 적들에게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의 방어 역량을 고안해내야 한다는 겁니다.
하이튼 차장은 “우리의 (미사일) 요격체계가 우리를 공격하는 무기들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면, 이는 좋지 않은 것”이라면서 “이는 비단 미사일 방어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은 패트리엇(PAC-3)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사드’,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SM-3 등 다양한 미사일 방어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예산도 매년 늘리고 있습니다.
하이튼 차장은 미국의 국방전력이 북한을 포함한 5개 지역에 집중돼 있는 사실도 강조했습니다.
[녹취: 하이튼 차장] “So when we went through the National Defense Strategy we went from the four plus one, you know, before the 2018 strategy to the two plus three, and it was clearly the two plus three: China Russia And then Iran, North Korea and violent extremism.”
2018년 이후 미국의 ‘국가방어전략’은 ‘2+3’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과 러시아 2개 나라를 하나로 묶고 이란과 북한 그리고 극단주의 테러집단 등 3개 지역을 따로 분류한다는 겁니다.
하이튼 차장은 이 중에서도 중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추격하는 도전’임을 분명히 했다며, “중국은 오늘뿐 아니라 단기적으로 또 장기적으로 우려해야 할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국 견제 등을 위한 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태평양 내 우리의 협력국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하이튼 차장] “Now, I think we have to look at the Pacific and understand who are our partners in the Pacific. And you can see partners in Japan and South Korea and Australia and across the entire Western Pacific that we need to start reaching out and understanding.”
일본과 한국, 호주 그리고 서태평양 전역에 걸쳐 있는 나라들을 볼 수 있으며, 우리는 이들에게 다가서고 또 이해하기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하이튼 차장은 중국이 러시아와도 매우 다른 경쟁국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이는 중국 경제가 지닌 규모와 힘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본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는 강력한 군사적 억지력과 더불어 외교와 경제 혹은 중국과의 더 나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수단 등을 이용해 손을 내미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