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를 대표해 최근 새롭게 임명한 아프간 대사의 유엔총회 연설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21일 기자들에게 탈레반이 아프간 전 정부에서 임명한 굴람 이삭자이 유엔대사의 자격을 박탈하면서 이같은 요청을 최근 유엔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이 새로 유엔대사로 임명한 인물은 모하일 수하일 샤힌으로,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의 대변인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유엔 자격심사위원회에서 탈레반의 요청을 검토 중이라며, 미국, 중국, 러시아를 포함해 9개 회원국이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다만 오는 27일 끝나는 총회 기간 내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아프간 전 정부가 임명한 굴람 이삭자이 대사의 자격이 유지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AP' 통신은 탈레반이 과도정부 차관들과 일부 장관 인선을 추가로 발표했다면서, 전원 남성들로 구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 7일 발표한 과도정부 각료 인선도 전원 탈레반 내 강경파 남성들로 구성하고 여성의 참여는 일절 배제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 등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