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의 방공 미사일 추가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 CBS 방송이 26일 방영한 사전 인터뷰에서 터키는 스스로 어떤 방어 체계를 도입할지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터키는 지난 2019년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방공 미사일 S-400 구매를 강행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터키에 팔기로 한 최신예 F-35 전투기 100대에 대해 금수 조치를 내렸고, 터키 방위산업청과 관계자들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초 터키는 미국으로부터 미국산 미사일 방어체계인 패트리엇을 구매할 수 있는 선택지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F-35 전투기의 경우 이미14억 달러를 지불했음에도 조달받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에르도안 총리는 앞서 지난 23일 터키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미국과의 관계가 건강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29일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AP 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