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북한이 주장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불안정성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북부사령관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분석이 진행 중이며 북한의 해당 역량과 관련해 미국 본토는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과 유럽연합의 무역 대화 행사 참석을 위해 피츠버그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이 같은 반복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우려하고 있으며 이것은 불안정성에 대한 더 큰 전망을 만드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이번 미사일을 ‘극초음속’이라고 밝힌 북한 주장과 관련해 정확히 북한이 무엇을 했는지, 어떤 기술을 이용했는지 이해하기 위해 평가와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지금 우리는 국제사회가 매우 심각하게 취할 필요가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반복된 위반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한국 정부의 긴장 완화 조치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면서 현존하는 위험을 적절하게 줄일 수 있는 어떤 조치가 있다면 아마도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글렌 밴허크 미국 북부사령관은 30일 화상으로 진행된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의 방어 역량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분석 중이라면서도 미국 본토는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글렌 밴허크 / 미국 북부사령관

“정보기관들이 아직 분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험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죠. 우리는 현재 그런 역량이 있는지 봐야 할 것입니다. 북한이 실험했다고 주장하는 극초음속 역량으로부터 미국 본토는 안전하고 안심된다는 게 제 평가입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우리는 발사의 구체적 상황을 분석하고 있고 그보다 앞서가지는 않겠다면서 북한이 주장한 ‘극초음속 미사일’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존 커비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이번 발사가 미국인이나 영토 혹은 동맹국들에게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하지만 이번 발사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의 불안정한 영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한국 동맹에 대한 우리의 공약에는 아무것도 바뀐 게 없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8일 오전 6시 40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체 1발을 발사했으며, 다음날인 29일 보도를 통해 이 미사일을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연설을 통해 위력한 새 무기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해 새로운 미사일에 대한 추가 시험 발사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