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차세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북한의 핵 활동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미 국가핵안보국 부국장 지명자가 밝혔습니다. 북 핵 활동을 원격으로 감시하기 위한 보다 다양한 기술의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리 힌더스틴 미 국가핵안보국(NNSA) 국방핵비확산실 부국장 지명자는 7일 북한의 핵 프로그램 현황과 진전을 추가 평가하기 위한 원격감시 기술의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힌더스틴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북한은 현장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원격감시를 위한 기술적 해법을 제공할 수 있는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원격감시를 한 방안으로 꼽았습니다.
차세대 AI 도구는 원격으로 북한을 관찰해 얻은 데이터에서 더 많은 정보를 추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힌더스틴 지명자는 “(핵 물질) 처리 징후에 대한 원격탐지와 인식 분야에서의 연구개발은 미국이 북한의 핵 분열 물질 처리 활동을 더 잘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방핵비확산실은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NNSA) 내 부서로 미국의 핵 안보와 비확산, 핵 폐기와 검증 업무를 담당합니다.
힌더스틴 지명자는 국방핵비확산실은 북한을 포함한 해외 핵무기 프로그램 탐지와 특성화에 중점을 둔 강력한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경우 2017년 실시된 핵실험과 같은 지하 핵실험을 탐지할 뿐 아니라 특성화하는 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현장 검증 기술의 연구개발은 미국의 검증팀이 북한과의 비핵화 합의를 지원하기 위해, 미-북 양측이 협상한 조치를 이행하도록 준비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힌더스틴 지명자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동결할 경우 독립적인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혹은 또 다른 모델의 현장 검증팀을 배치하는 것이 동결의 종합성과 완전성을 독자적으로 검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장 감시를 위한 특정 조치는 (북한이) 일시 중단할 각 기술적 절차에 맞게 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방핵비확산실은 북한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다루기 위해 기술적인 접근법을 설계하고 전문가팀을 배치하는 데 경험이 있다고 강조햇습니다.
힌더스틴 지명자는 미국이 핵 비확산과 핵 안보, 군비통제 체제에 중대한 도전을 가하는 복잡하고 역동적인 전략적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도전에는 러시아,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과 이란, 북한과 같이 핵 역량을 향상하려는 나라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힌더스틴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핵 확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핵 테러의 세계에서 핵 물질과 시설을 보호하는 사람들은 매일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하지만, 우리의 적들은 한 번만 성공하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힌더스틴 지명자] “In the world of nuclear terrorism, for example, those protecting nuclear materials and facilities must get it right every day, while our adversaries only need to succeed once. The technical and political landscape is constantly shifting. Each new accomplishment is followed by a new challenge. If confirmed, I would commit myself to sustain today's investments while also innovating tomorrow's solutions.”
힌더스틴 지명자는 “기술적, 정치적 지형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며 “각각의 새로운 성취에는 새로운 도전이 따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원 인준을 받으면 “오늘의 투자를 유지하는 동시에 내일의 해법을 혁신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