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실시될 한국 대통령 선거의 집권 여당 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출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발표한 최종 경선 결과 이 지사가 총 유효투표율 50.29%로 과반을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이 지사가 이날 실시된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큰 표차로 졌지만, 전체 누적 투표율에서 가까스로 과반을 차지해 최종 대선 후보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지사는 후보 확정 뒤 연설에서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앞서 대북 정책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차별화할 생각이 없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계승하고 북 핵 문제 해법으로 '조건부 제재 완화를 수반하는 단계적 동시행동’을 추진할 것이란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이 지사가 여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지만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여파와 이에 대한 야당의 공세 등으로 험난한 여정이 남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경선에서 이 지사에 이어 이낙연 전 총리가 39%로 2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9%, 박용진 의원 1.5%의 득표율을 올렸습니다.
한편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최근 2차 예비경선을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4강 후보로 선출했으며 최종 후보는 다음 달 5일 선출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20대 대통령 선거는 내년 3월 9일 실시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