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예정된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를 더 미룰 수 없다”고 17일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후쿠시마 원전 재해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원전수 방류 계획의 기술적 안전성에 대해 주민들이 안심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후쿠시마 제2원자력발전소는 지난 2011년 발생한 쓰나미로 인해 냉각수 공급이 중단돼 열을 생산하는 노심이 녹아내렸습니다.
이후 일본 당국은 뜨거워진 노심을 식히기 위해 원전 내부에 물을 들이부었고 그 결과 방사능 오염수가 대규모로 발생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현장을 답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원전수 방류 문제는 타협해서는 안되는 사안이라는 점을 강하게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도쿄전력은 앞서 지난 4월 방류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3년 봄부터 수 십 년의 주기에 걸쳐 원전수를 태평양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후쿠시마 인근 수산업 관계자들뿐 아니라 이웃나라인 한국과 중국도 원전수의 방사능 오염 상태를 지적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원전수 방류는 원전 정화에 필수적인 절차라며, 태평양에 방류하는 것은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