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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위협' 앰네스티 홍콩 조직 철수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25일 홍콩 철수 방침을 밝힌 직후 현지 사무실 문이 닫혀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25일 홍콩 철수 방침을 밝힌 직후 현지 사무실 문이 닫혀있다.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최근 발효된 국가안보법에 따른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홍콩 내 조직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발표했습니다.

앰네스티는 이날 성명에서 홍콩의 사무소는 이달 말까지, 아시아태평양 본부는 올해가 끝나기 전에 닫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초 인권 연구, 인권 옹호 등을 다뤘던 기능은 역내 다른 곳으로 이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앰네스티는 “이같은 방침은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결정하게 됐다”며, “홍콩의 국가안보법 때문에 당국의 중대한 보복에 따른 두려움으로 인권단체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홍콩은 오랫동안 국제민간단체들이 활동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로 여겨져왔지만, 최근 홍콩당국이 인권단체와 무역조합원들을 겨냥한 탄압이 증대하면서, 이같은 환경에서는 계속 활동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콩당국이 지난해 6월 도입한 국가안보법은 외국과 공모, 테러, 분리주의, 정권 전복 등의 혐의를 근거로 주민들의 활동을 포괄적으로 제한해왔습니다.

홍콩에서는 국가보안법이 적용된 이래 150여명 이상 체포됐습니다.

앰네스티는 홍콩에서 두곳의 사무소를 40년 이상 운영해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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