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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랑스 대사 초치...어업 분쟁 악화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런던 시내 총리 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자료사진)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런던 시내 총리 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자료사진)

영국 정부는 프랑스 당국이 28일 지방 항구도시 르아브르 인근 해역에서 영국 어선 2척에 벌금을 부과하고 다른 1척을 나포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카트린 콜로나 영국 주재 프랑스 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실망스럽고 불균형적인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나포된 선박이 어업허가증을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는 입장인 가운데, 조지 유스티스 영국 환경부 장관은 “유럽연합이 관련 선박에 대해 분명히 영업허가증을 내줬다”고 반박했습니다.

유스티스 장관은 또 이 선박이 유럽연합(EU)이 승인한 영국 선박 목록에 등재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근거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영국과 프랑스는 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각국 영해에서의 어로활동 권리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습니다.

특히 영국은 새로운 어업 규정을 도입해 프랑스의 조업을 제한해왔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영국이 자국 선박 수 십 척에 대해 어업허가증 승인을 거부한 데 강하게 반발하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어업허가를 둘러싼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달 2일부터 일부 항구에서 영국 선박의 입항을 막고, 영국 선박과 수송차량에 대한 검문을 강화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상태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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