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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미한 훈련은 비도발적, 방어적…강력한 연합 방위태세 유지"


지난 2017년 12월 오산 공군기지에서 '비질런트 에이스' 미한 연합 공중훈련에 참가한 미 공군 F-16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오산 공군기지에서 '비질런트 에이스' 미한 연합 공중훈련에 참가한 미 공군 F-16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1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미한 연합공중훈련과 관련해 미한 훈련의 성격은 비도발적이고 방어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미한 동맹이 강력한 연합 방위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1일 미국과 한국이 연합공중훈련을 시작했다는 한국 언론 보도와 관련한 VOA 논평 요청에 한국에서의 작전에 대해 특별히 발표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 “We don’t have anything specific to announce on operations in South Korea.”

이 대변인은 이어 미 공군이 동맹국인 한국과 함께 정기적으로 훈련 임무를 수행하고 지역 안보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 “The U.S. Air Force routinely conducts training missions and support to regional security alongside our ROK allies. Training events are non-provocative and defensive in nature. The ROK-U.S. Alliance remains at a high level of readiness and continues to maintain a robust combined defense posture to protect the Republic of Korea against any threat or adversary.”

그러면서 훈련들은 그 성격이 비도발적이며 방어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미-한 동맹은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어떠한 위협이나 적들로부터도 한국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연합 방위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언론들은 1일 미국과 한국이 1일부터 5일까지 연합공중훈련인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훈련에 주한미군 F-16 전투기와 한국 공군의 F-15K, KF-16 전투기 등 양국에서 각각 100여 대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 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미한 군 당국의 연합공중훈련은 양국 공군의 합동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일상적인 훈련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맥스웰 선임연구원] “This is routine training to maintain the readiness, and the combined readiness ROK and US Air Force.”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군대가 정기적으로 훈련하지 않으면 기술을 잃고 준비태세가 저하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한 군 당국이 이번 훈련을 통해 공중 차단 실행을 위한 모든 전술과 기술, 절차 등을 연습하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맥스웰 선임연구원] “I'm sure that they are practicing all their tactics, techniques and procedures for how to conduct air interdiction, you know, and as well as, you know, to be able to defend against any kind of air attack…”

또 적의 어떤 종류의 공중 공격으로부터도 방어할 수 있는 훈련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미한 연합 훈련 후 어떤 종류의 추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양국의 방어 훈련은 계속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비난과 선전으로 인해 훈련을 축소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매년 12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018년 이후 규모가 축소된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으로 대체됐습니다.

미한 군 당국은 지난해 12월에도 연합공중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한 연합공중훈련은 지난해 12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진행됐으며, F-15K, KF-16 등 한국 전투기 90여 대와 주한 미군의 F-16 전투기 등 60여 대가 참가했습니다.

랜드연구소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도 이날 VOA에 이번 미한 연합훈련을 양국의 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베넷 선임연구원] “if you have military forces, they have to train military forces that don't train become pretty useless in the short period of time. So, we're training together we're trying to be prepared to operate together. If North Korea attacks with surprise, the US and South Korea want to be ready.”

군대가 훈련을 하지 않으면 단기간에 쓸모없게 된다는 겁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한국이 함께 훈련하고 함께 작전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두 나라는 북한의 기습 공격에 대한대비태세를 갖추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또 양국의 훈련에 대해 북한을 침략하거나 정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의 공격에 방어하기 위한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훈련 규모가 축소돼 진행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미한 군 당국 본연의 군사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거 같아 조금 아쉽다고 베넷 선임연구원은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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