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와 벨라루스가 국경 지역 난민 유입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긴급회의 개최 요청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어제 (14일) 모든 회원국들이 영토 보전, 정치적 독립성, 또는 안보가 위협에 처해있다고 판단될 경우 회의 소집을 요청할 수 있다는 나토 규약에 따라 긴급회의 개최 요청에 대해 이웃나라인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벨라루스가 난민 문제를 정치무기화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폴란드의 국경은 유효한 최종 방어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지대에는 수 천여 명의 난민들이 임시숙소를 마련한 가운데, 폴란드는 국경을 봉쇄하고 약 1만 5천여 명의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벨라루스 정부가 지난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재선 과정에서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혐의로 제재를 가했습니다.
벨라루스 정부는 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최근 중동 지역 난민 유입을 의도적으로 부추기고 정치무기화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