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 동부시간으로 어제(15일) 밤 화상 방식의 첫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이날 세 시간 넘게 진행된 회담에서 중국의 인권과 타이완 문제, 무역관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회담 직후 낸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환영했다”며, “인권과 경제 분야에서의 경쟁, 중국의 타이완에 대한 증대된 이해 등에 대해 시 주석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이해와 가치를 계속해서 옹호하면서 동맹, 협력국과 함께 자유롭고, 열려 있으며, 공정한 국제체제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광범위한 국내 투자에 주력하면서도 동맹, 우방과 공동전선을 펼쳐 이 시대의 도전들에 대해 맞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시 주석에게 강조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의 발언을 조명하면서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양국은 세계의 양대 경제대국이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마땅히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시 주석은 “양국은 마땅히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 공영을 해야한다”며 자신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식을 형성하고 적극적인 행동으로 양국 관계의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발전을 이끌기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다소 조절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며, “타이완의 독립을 반대하며,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거나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인 시도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최대한의 성의와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의 목표를 이루려 하겠지만, 만약 독립 분열세력이 도발하고 레드라인을 넘으면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무역 문제와 관련해서도 양국간 경제무역의 본질은 상호공영이라며, 중국 기업 때리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