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리투아니아 주재 중국 공관 명칭을 '대사관'에서 '대표처'로 격하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외교부는 리투아니아 주재 중국 외교 기구를 '주리투아니아 중화인민공화국 대표처’로 개칭하기로 결정하고,이를 리투아니아 외부에 정식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재외 공관을 대사관, 공사관, 대표처의 순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2일, 리투아니와와의 외교 관계도 대사급에서 대리대사급으로 격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중국의 조처는 리투아니아가 중국의 주권을 훼손한 데 대한 정당한 반격이며 책임은 전적으로 리투아니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리투아니아는 지난 7월 유럽 국가들 가운데서는 제일 처음, 수도 빌뉴스에 타이완 대표처를 개설한다고 발표해 중국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타이완’이라는 이름으로 대표처를 허용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리투아니아 주재 중국 대사를 소환한 바 있습니다.
타이완은 지난 18일, 빌뉴스에 타이완 대표처를 공식 개설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은 침범될 수 없는 것"이며,“중국의 핵심 이익에 도전하는 어떠한 시도도 실현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