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이 실패할 경우 대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4일 경고했습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지금 이 시점에서 최선의 방안인 외교를 추구할 것이지만, 동맹국들이나 협력국들과 함께 대안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최근 다른 선택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신속한 진전이 없으면 이란 핵 합의가 빈껍데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지난 9일 재개됐습니다.
지난 2015년에 체결된 이란 핵 합의는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면 서구 국가들이 이란이 부과했던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함으로써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후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부활했고, 이란은 점진적으로 핵 합의를 무력화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란이 핵 합의를 준수해야 핵 합의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란은 먼저 경제제재를 해제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