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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위성, 중국 우주정거장 충돌 모면"


중국의 '톈궁' 우주정거장 모형이 지난달 항저우에서 전시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의 '톈궁' 우주정거장 모형이 지난달 항저우에서 전시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 당국은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운용하는 상업위성이 최근 자국의 우주정거장과 충돌할 뻔했다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중국 항공우주국은 이달 초 유엔 우주사무국(UNOOSA)에 제출한 서류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들이 지난 7월1일과 10월 21일 중국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에 근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충돌을 피하기 위해 중국 우주정거장의 모듈을 선제적으로 긴급히 움직였다며, 해당 사건들은 “중국 우주정거장에 탑승해 있는 우주인들의 생명과 건강을 직접 위협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페이스X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사건의 책임을 미국 정부에 돌렸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우주와 연계된 국제조약에 기초한 의무들을 계속해서 방기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행위는 우주인들의 안전과 생명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의 비판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우주프로그램에 관여하고 있는 모든 나라들이 우주인 등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인원 또는 그와 같은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위를 피하도록 책임있는 행위자가 될 것을 독려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월 우주정거장 '톈궁'의 핵심 모듈인 '톈허'를 발사했고, 우주인 3명이 우주 유영을 통해 건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완공할 예정입니다.

한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광대역 연결망 구축을 위해 약 1천 900여 기의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렸으며, 앞으로 최대 4만 2천 기를 쏘아올릴 예정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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