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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 ‘선진방역’ 언급에 “외부지원 차단 심각”


지난해 11월 북한 평양 개선문 주변 거리.
지난해 11월 북한 평양 개선문 주변 거리.

미국 국무부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방역 기조를 바꾸겠다는 북한에 외부 원조를 막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공동 지원 의지도 확인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통제 위주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방식에서 탈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무부가 북한의 폐쇄적 방역 실태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1일 VOA에 북한이 새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기조를 ‘선진·인민적 방역’으로 바꿔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엄격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은 국제사회의 원조 전달 능력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The DPRK’s stringent COVID-19 response is severely limiting the ability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deliver aid.”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비상방역전에서 완벽성을 철저히 보장하자면 비상방역사업을 부단히 혁신해나가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비상방역 장벽을 든든히 쌓은 데 토대해 통제 위주의 방역으로부터 발전된 선진적인 방역, 인민적인 방역에로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북한이 선진기술 도입을 명분 삼아 국제사회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치료제 지원을 수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국제 지원 기구들은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의 방역 정책에 변화가 생기길 기대한다면서도, 백신 수용과 구호 인력 복귀 허용은 별개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지원 재개나 국경 개방 조짐도 아직 없다고 전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우리는 북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 억제하며 북한의 취약 계층에 대한 다른 형태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고자 하는 미국과 국제 원조·보건 기구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독려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We strongly support and encourage the efforts of U.S. and international aid and health organizations in seeking to prevent and contain the spread of coronavirus in the DPRK and to provide other forms of humanitarian assistance to vulnerable groups in the country.”

앞서 이종주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북한이 제시한 새로운 방역 기조와 관련해 국경봉쇄 완화 등으로 이어질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 등 국제사회는 제재 등으로 인해 코로나 대응에 어려움이 초래되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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