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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현지 구호활동 재개 희망…이동제한 풀려야"


지난 2016년 9월 유엔 직원이 북한 홍수 피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RCO/Mia Paukovic.
지난 2016년 9월 유엔 직원이 북한 홍수 피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RCO/Mia Paukovic.

유엔이 지난해 북한에서 철수한 직원들의 복귀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루속히 북한에 돌아가 중단된 구호 활동을 재개하는 것을 올해의 시급한 과제로 꼽았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올해에는 유엔 국제기구 직원들이 북한에 돌아가는 것을 보기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OCHA 대변인]”We hope to see UN international staff return to the DPRK this year, following lifting of movement restrictions, and continue to provide assistance. It is vital that international staff can return to DPRK as soon as possible, for supplies to come in, and for staff to have access to project implementation sites and initiate capacity building activities that have been stalled since 2020, and which would enable a broader and more comprehensive response.”

OCHA 대변인은 3일, 2022년 대북 지원 현안과 과제를 묻는 VOA 질문에 (북한 당국의) 이동 제한이 해제되고 직원들이 북한에 복귀해 계속 지원을 제공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특히 이들의 신속한 복귀로 지원 물품의 대북 운송과 현장 접근이 가능해져 지난 2020년 이후 멈춘 역량 구축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그렇게 되면 더욱 포괄적인 (대북 인도적 지원)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변인은 북한의 국경 봉쇄 조치에 따른 여파로 올해 국제사회 지원 계획에서 북한을 제외했지만, 대북 인도적 지원은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OCHA 대변인] “Due to the lack of access and the associated lack of new verifiable data, it has been agreed in the UN country team to not publish our planning at this point. We continue planning for humanitarian operations in the DPRK this year, in line with the global guidelines.The United Nations follow with concern the humanitarian situation and needs of the people in the DPRK. The United Nations remains in close contact with the respective professional counterparts in the DPRK and stands ready to provide assistance to the extent possible as circumstances will allow.”

(북한에 대한) 접근과 검증 가능한 새로운 정보가 부족해 유엔 회원국들이 대북 지원 계획을 발표하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국제적 지침에 따라 올해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은 계속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유엔은 북한 내 인도주의적 지원 상황과 주민들의 필요에 대한 우려를 지켜보고 있고 북한의 전문가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며,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최근 북한에 신종 코로나 백신을 추가 배정한 백신 국제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는 3일 새해 대북 백신 지원 계획을 묻는 VOA 질문에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와 코백스는 북한 당국과 코백스 지원 운영을 위해 북한과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코백스 대변인]” “Gavi and COVAX are continuing the dialogue with DPRK to operationalize COVAX support.”

코백스는 지난해 12월 북한에 영국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28만 8천 800회분을 추가 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주민 405만 7천 800여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배정받았지만, 백신을 받기 위해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지 않으며 수령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국경 봉쇄 조치 해제를 바라는 미국의 구호 단체들도 2022년에는 방북 지원 사업이 재개되기를 희망했습니다.

북한 주민의 결핵 퇴치 사업을 벌여온 미국 구호단체는 VOA에 2021년은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관망하는 해’로 보냈지만 올해는 달라지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2년 가까이 북한에 들여보내지 못하고 있는 의약품과 지원 물품의 반입을 희망했습니다.

북한에서 협동농장을 운영하며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미국친우봉사회의 제니퍼 디퍼트 북한 프로그램 담당관은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협동농장과의 협력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친우봉사회는 북한에 있는 협동농장 4곳에 비료와 벼 종자를 위한 모판을 전달하고 겨울에는 온실 재배에 필요한 물품을 보내며 북한 농장 가족들에 영양소를 공급해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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