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수단 군이 17일 수도 하르툼에서 반군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적어도 7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통신은 인권활동가들의 증언을 인용해 이날 총격으로 사망자 외에 100여명이 다쳤다며, 지난해 10월 쿠데타 발생 이후 가장 피해가 컸던 날 중 하나였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또 군부 집권 이래 현재까지 적어도 7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총격이 벌어지기 전 하르툼 시내에서는 수 천여명이 모여 지난 10월 25일의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며 민주정으로의 평화적 이양을 요구했습니다.
수단 내 반군부 시위는 지난 2일 압달라 함독 총리가 전격 사임하면서 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범민주주의 세력은 이날 총격을 규탄하고 이틀간 불복종 운동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함독 전 총리의 고문인 파이살 살레 전 정보장관은 이날 군부가 감행한 살인을 “본격적인 범죄”로 규정하며, 국제사회가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시위대를 겨냥한 살상무기의 사용”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