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CIA, 아바나증후군 '외국세력과 무관' 잠정 결론


미 중앙정보국(CIA) 윌리엄 번스 국장이 상원에서 증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 중앙정보국(CIA) 윌리엄 번스 국장이 상원에서 증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일부 미국 외교관들이 겪은 ‘아바나 증후군’이 “외국 기관의 기획과 무관하다”는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NBC’ 방송과 ‘뉴욕타임스’ 신문, ‘폴리티코’ 등은 19일 CIA의 브리핑을 받은 복수의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아바나 증후군은 지난 2016년 쿠바 수도 아바나에 주재한 외교관들이 두통과 메스꺼움 등을 동반하는 증상을 겪으면서 처음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관리들은 관련 증후군에 대해 고음의 소리를 들은 뒤 심한 두통과 메스꺼움, 잠재적인 뇌 손상을 야기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외교관과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호주, 오스트리아, 중국, 콜롬비아, 독일과 러시아를 포함한 나라들에서 유사한 증상을 겪었다고 호소한 바 있습니다.

일부 미국 정부 관리들은 이 같은 증상이 러시아 당국의 극초단파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과학자들은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미 'NBC' 방송은 CIA가 “수 백 건의 사례에서 납득할 만한 다른 원인을 찾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중간 조사 결과로 CIA는 나머지 약 24건의 사례는 아직 원인이 불명확하다며, 외국 기관의 관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계속해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도 "이번 조사를 통해 일부 중요한 중간 결과를 찾아냈지만 조사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의 성명을 전했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