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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안보리 결의 위배되는 위협"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올해 여섯 번째 미사일 도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 원칙과 동맹 방어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무력시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6일, 새해 들어 여섯 번째 진행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The United States condemns the DPRK’s ballistic missile launches. These tests, along with the six other ballistic missile launches this month, are in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pose a threat to the DPRK’s neighbors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이 관계자는 “이들 시험 발사는 이번 달 여섯 차례의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는 것이며, 북한의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위협을 가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틀 전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선 “평가 중”이라며 논평 수위를 조절했던 국무부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사항인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서는 즉각 규탄한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우리는 북한에 외교적 접근을 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그들이 대화에 관여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We remain committed to a diplomatic approach to the DPRK and call on them to engage in dialogue. Our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remains ironclad.”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어 의지는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가 북한의 미사일 실험에 대해 규탄하는 논평을 계속 내는 것은 탄도미사일이라도 단거리일 경우 큰 문제로 삼지 않았던 트럼프 행정부와는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20년 3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수차례 했을 당시 국무부는 “우리는 북한에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복귀하길 계속 촉구한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난해 3월 이후 국무부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사거리와 관계없이 ‘규탄’이라는 표현을 쓰며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사실을 거듭 상기시켜 왔습니다.

특히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며 "우리 '무기고'(arsenal)에도 많은 도구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튿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더 나아가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문제 삼아 곧바로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북한을 실제로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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